중국 번속이론의 총집결이라 할 만한 리다룽[李大龍]의 『한당번속체제연구(漢唐藩屬體制硏究)』와 황쑹쥔[黃松筠]의 『중국고대번속제도연구(中國古代藩屬制度硏究)』를 중심으로 중국의 번속이론을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논리를 제시한다. 번속이론에 의하면 번속제도는 서주의 봉국, 복국에서 기원하였으며 양한대에 이르러 제도로 확립되었다.
문제는 이런 주장이 ‘중국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힘의 논리를 합리화함으로써, 중국의 패권주의를 뒷받침했다는 사실이다. 집필진은 중국 왕조와 주변국 간의 관계 설정에서 중국의 자료만을 강조한 일방적인 측면과, 잘못된 용어와 전제를 바탕으로 번속제도를 서술하고 있음을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