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반 유럽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프랑스 작가 피에르 보스트의 대표작이다. 가족의 소중함과 칠십이 넘은 한 노인의 내면에서 이는 삶과 죽음 사이의 개인적 고민을 잔잔한 문체로 그려내어 작품의 깊이를 더했을뿐 아니라, 제37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시골의 어느 하루〉의 원작소설로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인 라드미랄은 칠십이 넘은 노인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이름 난 화가이다. 다소 괴팍한 성격의 이 노인은 일요일마다 찾아오는 아들 가족과의 만남이 삶의 유일한 낙이자, 의미이다. 작가는 아버지의 평온한 노후를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아들과, 욕망을 감추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딸의 대립을 통해 가족이라는 굴레와 개인 욕망의 충돌을 그려낸다. 결국은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한 개인이 느끼는 욕망은 끊임없이 서로를 감싸기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면서 단단해져 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