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깜빡한 아시아 역사」 시리즈는 우리가 지금껏 갖고 있는 역사에 대한 내면화된 편견을 깨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시아는 열등한 민족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그건 서양이 침략하고, 식민지로 삼고 수탈하고, 전쟁에 동원하였으며, 심지어 지금도 식민지적 착취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쉽게 아시아의 가난을 손가락질하고 범죄를 질타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뿌리에는 서양의 침략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교과서에서는 굳이 밝히지 않은 아시아의 비극들을 드러내는 것은 뒤늦게 가해자를 비난하고 탓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를 드러내 보임으로써 이러한 과거의 상처들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청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또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해줍니다.
2권에서는 중국이 영국이라는 서양 열강 앞에 무릎을 꿇은 것도 모자라 가장 변방의 하찮은 국가라 여겼던 일본에게까지 완패하고 마는 역사가 펼쳐집니다. 또 영국에게 자치를 요구 조건으로 걸고 대전 당시 영국을 위해 함께 싸워 주었던 인도와의 약속을 교묘하게 저버린 영국에게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 잇속만을 챙기는 제국주의의 뻔뻔함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두 번의 세계대전을 통해서 동서양의 샛별로 떠오른 일본과 미국의 역사와 그 엇갈림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