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깜빡한 아시아 역사」 시리즈는 우리가 지금껏 갖고 있는 역사에 대한 내면화된 편견을 깨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시아는 열등한 민족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그건 서양이 침략하고, 식민지로 삼고 수탈하고, 전쟁에 동원하였으며, 심지어 지금도 식민지적 착취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쉽게 아시아의 가난을 손가락질하고 범죄를 질타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뿌리에는 서양의 침략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교과서에서는 굳이 밝히지 않은 아시아의 비극들을 드러내는 것은 뒤늦게 가해자를 비난하고 탓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를 드러내 보임으로써 이러한 과거의 상처들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청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또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해줍니다.
3권에서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차이나 3국의 세계대전 이후의 역사가 펼쳐집니다. 인도차이나를 식민지로 삼았던 프랑스는 대전이 끝난 후에도 미국의 비호를 받으며 인도차이나를 지배하려 합니다. 이에 프랑스를 베트남에서 몰아내기 위한 베트남 ― 프랑스 간의 전쟁이 벌어지니 이것이 1차 인도차이나 전쟁입니다. 이 전쟁에서 프랑스는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지만 아시아의 공산화를 저지하겠다는 미국이 나타나면서 세계에서 가장 추악한 전쟁 2차 인도차이나전쟁(베트남전쟁)이 벌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