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숲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령이 있어
함부로 입구를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경고하지.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덤불 속으로 끌고 들어가
다시는 마을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단다.
“녹색 옷!”
아멜리아는 걸음을 멈추고 남자를 돌아보았다.
알렌은 이번에도 아멜리아가 화난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오지 않을까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아멜리아는 그 자리에 서서 샐쭉하게 소리쳤다.
“이봐요, 갈색 머리 씨!”
알렌은 멍하니 있다가 자신의 갈색 머리카락을 쓱쓱 만지작거렸다.
“내 이름은 녹색 옷이 아니에요!”
“그럼 뭔데?”
보통 사람이었으면 되바라지게 쏘아붙인 억양에서 너와 더 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으니 그만 사라지라는 뜻을 읽었으면 기분이 나빠서라도 돌아설 텐데, 태연하게 그럼 뭐냐고 묻는 남자를 보자니 자기가 이상한 사람 같아진 아멜리아가 볼을 한껏 부풀렸다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멜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