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은 정치적이다. 역사 또한 정치적이다. 『두더지 지식 클럽』의 고전, 역사, 문학 등의 인문학적 텍스트들은 주어진 일방적 지식이 아니라 지금 2000년대의 한국과 시대적 증후들을 읽는 상호 소통적인 텍스트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책 속 글들에선 아부 바크르, 이시와라 간지, 밴 플리트, 여론 조사, 올더스 헉슬리, 효도르와 크로캅, 박현채, 존 도우와 전국책, 시마 과장과 20세기 소년, 시애틀 추장과 선재동자, 토머스 제퍼슨과 유스타치아, 파블로 피카소와 수전 손택 등 39가지 역사와 텍스트와 문학 속 소재들이 소개되며 이들은 지금의 한국을 읽는 키워드로 거듭난다.
우익 정치인 기시 노부스케와 좌익 테러리스트 에키다 유키코를 불러 일본 우경화를 논한다거나 축구공과 월드컵의 그늘을, 된장녀와 성차별을, 키케로와 인문학의 위기를 블랙홀과 사회주의를 프리모 레비와 레바논 문제 등을 말하는 저자의 글에서 독자들은 인문학 텍스트와 시사를 이어 나가는 글솜씨는 물론, 재미있고,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열린 텍스트로서의 인문학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