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티스는 인류가 바라는 유토피아와 가장 가까웠다는 전설의 땅이다. 『아틀란티스 미스터리』는 그 땅의 풀리지 않은 역사 미스터리에 고고학 지식과 작가의 상상력을 버무려 만들어낸, 흥미로운 지적 미스터리 소설이다. 세계의 불가사의, 아틀란티스의 실체를 밝히는 미스터리 팩션이라고 할까.
고대 언어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전문가인 토머스 루어즈는 고대에 만들어졌음직한 종에 정체 모를 언어가 쓰여 있는 것을 보고 강렬한 호기심에 사로잡히지만 그것을 해독하기도 전에 종을 강탈당하고, 그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하나가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루어즈는 이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바티칸, 러시아의 라쟌, 베네치아, 독일의 라이프치히, 우크라이나,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세계 곳곳을 종횡무진 오가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운명에 휩싸인다. 문화인류학적 지식과 더불어 가톨릭교회의 부패상과 인간의 욕망, 등장인물 간의 사랑과 질투 등이 적재적소에 잘 배합되어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권력을 탐하는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전문 킬러까지 고용하여 아틀란티스의 문을 여는 다섯 가지 유물을 손에 넣으려고 살인을 서슴지 않는 무리나 추기경의 모습은 물질적 부를 과도하게 추구하다 신의 분노를 사게 되어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는 아틀란티스 신화의 구조가 그대로 투영된 모습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의 탐욕을 경계하고 대안적인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