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위한 교양서’란 부제를 단 그리스 성 풍속사는 저자의 풍부한 지식과 특히 예술과 문화부문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를 그리스 시대상에서 새롭게 재조명하고, 그리스인들의 성에 대한 인식을 일상 생활과 종교·축제·연극·문학 등을 폭 넓게 넘나들며 여러 자료들을 바탕으로 심층 연구한 저술이기도 하다. 한스 리히트 교수의 학문적이고 흥미진진한 이 책에는 고대 그리스의 성생활과 일상, 특히 여성들의 위치와 종교와 문학에서의 성욕의 요소, 매춘제도와 동성애, 그리고 그리스인들이 탐닉했던 신비로운 성적인 일탈들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마치 그림을 보듯이 묘사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등 당대 최상위에서부터 최하위에 이르기까지 그리스인들의 풍속에서 드러난 그들의 도덕관념이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그것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흥미롭게 발견할 수 있으며 그런 그들의 사고방식이 그리스 문명을 발전케 한 원동력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