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이후의 서양 미술사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점검하고, 그에 관한 새로운 이론적 토대를 다지고자 기획된 현대미술운동총서 시리즈. 19세기말과 20세기의 주요 미술운동을 다룬 이 시리즈는 각 시기 미술운동의 배경과 출현부터 주요개념과 사상, 전개과정, 이후에 끼친 영향 등을 비평적 관점에서 서술하였다.
이 책, 『팝아트』는 기존의 미국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영국과 미국의 팝 아트를 고루 다루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또한 미국에 팝이 등장할 무렵에 태어나 1980년대 이래 미술사에 도입된 새로운 방법론으로 훈련받은 이가 저술하여 '현장성'을 갖추었다는 점도 이 책의 특별한 장점.
1950년대 후반, 팝 아트 작가들이 예술계라는 거대한 무대에 등장하였을 때, 아무도 팝이 몰고 올 엄청난 파장을 예견하지 못했다. 순수미술의 성역을 고집하던 제도권의 작가, 비평가, 수집가들에게 팝 아트는 신성모독과 같았지만, 팝 아트는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대단원으로 흘러가는 도도한 역사의 흐름에서 필연적인 것이었다. 이 책은 문화의 다양성과 산업화의 가속화를 불러온 팝 아트의 중요성을 제대로 평가하고, 상업화한 서구세계의 매력과 향락주의를 찬미하는 예술형태로서 팝아트가 누리게 된 대중적 인기까지 두루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