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기원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럼에도, 역사는 왜 고대 그리스에서 과학이 처음으로 탄생했다고 말하고 있을까 그리스 과학의 어떤 점 때문일까? 저자는 그리스 과학의 사유방식에 대해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과학이 탄생하고 창조되는 과정을 고대 과학사와 철학사를 통해 한눈에 통찰케 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단지 과학이 과학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우주 기원론, 코스모스와 카오스의 관계를 밝히려 한 점은, 미시적인 현대물리학과 거시적인 동양사상인 우주론과 결합하여 통합적인 새로운 우주를 해석하려는 현대의 시도와도 맞닿아 있다.
과학 이전에 기술이 있었다. 그리스 이전 사람들은 자연현상의 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연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법을 알았었다. 그러나 신화들 혹은 멋대로 꾸며낸 신들을 통해 설명하던 것을 자연현상을 거부하고 좀더 자연스럽고 그럴 듯한 설명을 찾기 시작했다. 사실 과학은 상식 이상의 그 무엇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것을 쉽게 발견하지 못하게 해놓았다. 고대 그리스 과학자들은 신이 해야 할 고민과 인간의 고민을 함께 하기 시작한 최초의 사람들이다. 바로 이때부터 신의 영역에 인간의 과학적 사고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