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외국어를 공부한다면 반드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책”-케빈 켈리
외국어 공부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한, 궁극의 외국어 속학법인 책이다. 저자 게이브리얼 와이너는 오페라 가수이자 6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어 공부의 신’이다. 그는 이 책에서 오페라 가수들이 사용하는 방법, 즉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앵무새처럼 발음을 정확하게 흉내 내는 방법으로 시작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외국어를 습득하고 잊지 않는 방법을 들려준다. 첫째, 발음 먼저 익힐 것, 둘째, 번역하지 말 것, 셋째, 간격을 두고 반복할 것! 이 기본 규칙을 바탕으로 저자는 신경 과학과 언어학에서 알려진 이론을 근거로 매일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 외국어를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학습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이 책은 단순히 특정 외국어의 학습 가이드가 아니라 최신 뇌과학과 언어학을 통해 우리가 어떤 것을 배워나가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최대한 즐겁고 효율적으로 외국어에 다가서는 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효과를 입증한 것은 바로 와이너 자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언어를 빨리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에 따르면 ‘연상’과 ‘기억’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헤아리는 것으로 모든 것은 수렴된다. 어휘나 문법을 배우기 전 새로운 단어의 발음을 완벽히 파고든 다음, 머릿속에서 이미지와 묶음으로써 보다 구체화시킨다. 즉 새 낱말을 ‘(모국어로) 번역’이 아니라 ‘그림’과 연결해야 한다. 이를테면 머릿속에서 ‘gato’(‘고양이’의 스페인어)를 귀여운 고양이 이미지와 연결한다면 이 낱말을 기억하는 게 수월할 터이지만, ‘gato’를 어릴 적 키웠던 고양이의 추억과 연결할 수 있다면 이 낱말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게 된다. 이미지와 추억을 추상적 어휘나 문법에도 갖다 붙일 수 있다. “to be”의 활용을 공부한다고 해 보자. “you are, she is” 식으로 외운다고 해서 뇌리에 그다지 남지 않는다. 이것을 ‘시각 문장’인 “She [to be] on fire!”와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그리면서 “She is”를 외우는 식으로 익힌다면, 가장 추상적인 개념조차도 잊기 어렵게 되어 버린다.
결국 외국어 공부는 게임이다. ‘연상’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러한 연상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바탕으로 이기고 지는 게임이다. 다행히도 연상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저자가 알려 주는 플래시 카드를 만들어 어휘를 암기하는 방법은 꾸준히만 하면 틀림없이 성공한다. 게다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우리 뇌를 더 강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모국어와 외국어의 끊임없는 상호 방해에도 불구하고 집중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 결과로 우리 뇌는 집중력 향상을 비롯한 ‘이중 언어 효과’(bilingual effect)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