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건을 역사로 재구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역사적 평가를 내리기엔 자료가 부족하고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사는 역사학계에서 가장 소홀하게 취급된다. 여기에 문제 의식을 가진 다수의 역사학자가 20세기 현대사를 기술하려고 했다. 결과물이 바로 『세계화 시대의 서양 현대사』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민족국가 단위를 넘어서 거시적인 지역적인 관점 혹은 인류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기술하려 노력했다. 기존의 서양 현대사 서술이 정치사와 외교사, 경제사에 집중했지만, 이 책은 사회사와 문화사도 중요하게 다룬다. 서양 위주의 서술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의 역사를 포괄하여 다뤘다. 특히 20세기 후반의 주된 주제인 냉전, 6·8운동, 사회주의 몰락을 비중있게 분석하고 공간적으로 라틴아메리카를, 주제면에서 여성을 추가하여 기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