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잘의 독침에 모두들 겁을 먹고 있었을 때 어린 흰동가리가 나섰습니다. 네줄퉁돔 아저씨, 파랑돔 아줌마 외에 모든 물고기들이 코방귀를 뀌었지만 흰동가리는 말리잘을 찾아 나섰지요. 고래의 위협을 받아 파도에 휩쓸려 온 곳에 보니 말미잘이 있었습니다. 눈 앞에서 해마가 당하는 걸 본 흰동가리는 겁이 났지만 다가갔습니다. 말미잘은 쪼그만게 겁도 없다고 했지만 흰동가리는 한 번, 두 번 찔릴 때 마다 더 강해졌습니다. 결국 말미잘은 흰동가리에게 손을 들었고, 둘은 서로 돕는 친구가 되었어요.
서로 도우면서 서로에게 이로움을 주는 생물인 말미잘과 흰동가리를 통해 생물의 먹고 먹히는 관계를 재미있는 동화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이 있는 말미잘의 촉수 속에서 집을 짓고 사는 흰동가리는 다른 물고기들에게 잡힐 염려가 없고 말미잘은 흰동가리가 잡아다 준 물고기로 잘 지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