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원 이상의 차원에 대해서 언급을 함과 동시에 계급 제도였던 당시 시대상을 빗대어 쓴 유쾌하고 풍자적인 '수학에 관한 최초의 공상 과학 소설'. 이 책은 1884년에 발표되었으며, 아인슈타인이 시간을 포함한 사차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한 것은 이로부터 25년 후였다. 이 책은 주인공 사각형이 사는 이차원의 세계인 플랫랜드뿐 아니라 오늘날의 우리의 상상력으로도 따라가지 못하는 포인트랜드, 일차원의 라인랜드 그리고 삼차원의 공간인 스페이스랜드 등 다양한 차원에서의 삶에 대해서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당시 영국은 빅토리아 시대. 이 소설이 발표될 '플랫랜드'는 바로 이 시대의 답답한 시대 상황을 암시한다. 주인공 '사각형'이 신분과 제도의 틀을 깨고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은 당시 영국 시민들의 사회적 무의식의 한 표현으로 보인다. 이차원에서 새로운 세계인 삼차원 세계를 발견하는 과정은 애처롭기 까지 하다.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진실을 그의 이웃들에게 전파하려는 간절한 열망은 닫힌 사회에서의 진실의 목소리가 절실하게 표명되어 있음을 절감케 한다. 세계의 심원한 차원에 대한 강력한 호기심과 갈증을 이 모험심이 강한 주인공을 통해 가슴 깊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