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미술 에세이'라는 부제처럼 한 · 중 · 일 삼국의 그림을 통과한 지은이의 마음의 풍경들을 담고 있다. 그 풍경 속에는 강세황, 강희언, 김두량, 김득신, 기명국, 김정희, 김홍도, 신윤복, 심사정, 안견, 윤두서, 윤용, 임백년, 장승업, 정선, 죄희룡, 채용신, 최북(이상 우리나라), 동기창, 석도, 예찬, 왕유, 임웅, 장조화, 팔대산인, 운수평(이상 중국), 안도 히로시게, 와타나베 카잔, 요코하마 다이칸, 카츠시카 호쿠사이(이상 일본)의 그림이 두 팔을 활짝 벌리거나 골똘히 턱을 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그림은 사람들이 이 정도는 꼭 알아야 한다며 '거드름 피우는' 명화들이 아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 지은이의 마음을 건드렸던 '사연 있는' 그림들이다. 그것은, 다시 독자의 마음을 건드림으로써 "나이 마흔을 갓 넘긴 평범한 여자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삶의 풍경이 된다.
지은이는 "나만큼 힘겨운 영혼에게 나는 이 글을 통해 그림 속에 들어가 편히 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며, "알고 보면, 그림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내가 말하지 낳고 그의 곁에만 있어도 무한한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림을 읽는 데는, 아니 그림을 아는 데는 지식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