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사회운동은 어떤 변화를 경험하는가? 이 책은 이 물음에 대한 학문적 천착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사회운동에 의한 민주화’의 대표 사례로 표현될 만큼 (사회운동의) 아래로부터의 추동력이 민주화의 진전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사회운동이 추동해낸 이러한 민주화는 사회운동에 새로운 맥락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운동의 새로운 변화를 촉발한다. 민주화 과정에서는 어떤 의미에서 ‘공통의 적’이 사라짐으로써 독재하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혹은 미미했던 차이가 독립적 정체성으로 분화되고, 독재하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운동이 새롭게 출현한다. 이 책은 바로 ‘수렴에서 복합적 분화’로 표현되는, 독재 이후 및 개발 이후의 민주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운동 변화에 대한 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