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국제통화(기축통화)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팍스달러리움이 무너질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는 그 이후로 경제학계의 초미의 화두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달러가 세계 제1의 통화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지만,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많은 국가들이 달러의 안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고, 그 사이에 그 과시력을 보여준 통화가 바로 "위안화"였다. 그때부터 조금씨 달러를 대신할 기축통화가 위안화가 되지 않을까란 조심스런 추측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통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의 경제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자본시장이 덜 성숙했고, 자본개방도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일단 위안화를 달러, 유로와 동등한 화폐로 만들어 3대 화폐 세력을 형성한 뒤, 결국에는 위안화를 세계 제일의 화폐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고, 이를 실천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통화 국제화의 일반적 과정과 그 의미, 영향력 등에 대해 심도있게 설명한 뒤 파운드, 달러, 엔, 유로 등 세계경제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던 화폐들의 흥망성쇠 과정을 짚어보고, 브레턴우즈 체제, 자카르타 체제 등 국제통화체제의 변천사를 살펴본다. 또한 일단 아시아에서 지역 기축통화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진 뒤 차츰 세력을 넓혀 세계의 유일한 기축통화의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위안화에 대한 중국정부의 야심을 이야기한다.
중국인인 저자가 쓴 만큼 『위안화 파워』는 다분히 중국의 입장에서 서술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거대 경제세력으로 부상한 중국이 세계경제와 국제통화체제에서 목표로 하는 이상과 야심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화 파워』는 우리에게 시사점을 전달하며 미래에 대한 예측과 그에따른 대처 방안을 생각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