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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에게 고하라
글쓴이
이호선 저
출판사
평단문화사
출판일
201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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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상소문, 조선의 왕에게 내려치는 죽비소리

조선왕조실록 중에서도 태종과 세종조의 상소문을 중심으로 엮었다. 조선왕조 문치 오백 년 기틀의 상당 부분이 태종과 세종조에 확립되었다는 점과 왕도정치의 핵심 가치와 사상이 일목요연하게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 왕 아닌 신하들의 관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조선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자료로서 상소문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상소문은 언어로 된 당대의 ‘스냅 사진’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우리가 조선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왕은 상소문을 읽고 신하들과 논의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그것을 물리치기도 했다. 이렇게 상소문은 왕이 백성들이나 신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이자, 정치를 하는 통로였다.

상소문에는 도의가 타락되는 데 대한 안타까움, 백성의 어려운 살림살이에 대한 아픈 고발, 외적의 침략에 대한 끊임없는 긴장, 위선적인 관료들의 행태와 상하귀천을 막론한 허영의 폐단 등이 투영되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백성들의 고통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왕의 자책과 나름의 원칙과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선조들의 고민과 통찰, 지금까지 여운을 남기는 비장한 격정도 고스란히 들어 있다. 한마디로 상소문은 조선의 자화상이자, 조선의 생활풍속과 정치와 역사가 들어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의 책상 위에 있었던 상소문을 살짝 들추어 보는 일은 조선의 왕과 역사를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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