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출간된 지 100년이 흐른 지금까지 영국의 자존심이라고 할 정도로 사랑받는 어린이 책의 고전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생생하게 묘사한 문장에서는 상큼한 물 향기와 강풀의 서걱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이 책은 출간 10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화가 로버트 잉펜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화풍은 케네스 그레이엄의 작품을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느 봄날, 땅속에 사는 호기심 강한 두더지가 대청소를 하다가 세상 밖으로 나와 강가에서 보트를 타고, 한가로이 자연을 즐기는 물쥐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두더지는 영리하고 재치 넘치는 물쥐와 함께 땅 위의 새로운 세상을 맛보며, 따뜻하고 지혜로운 조언자 오소리 아저씨를 알게 됩니다. 두더지와 물쥐는 모험을 좋아하고 허풍이 심한 강 마을의 최고 부자인 두꺼비와 함께 아슬아슬하면서도 유쾌한 여행을 하지요. 두꺼비의 멋진 저택은 담비와 족제비들 손에 넘어가는 어려움도 겪지만, 오소리 아저씨의 작전 아래 두꺼비의 집을 되찾고 버드나무 강가 마을엔 평화로운 일상이 찾아옵니다. 이처럼 숲 속의 동물들이 보여 준 우정과 모험 그리고 평화, 자유는 살아 있는 모든 생명에게 더없이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