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결핍』은 이나리 기자가 2년 여 동안 만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열두 명의 남자들과의 인터뷰를 한 권으로 엮어낸 책이다. 이윤기, 황석영, 조영남, 박현주, 조순형, 이어령, 진중권, 설경구, 이장희, 박진영, 박재동, 장사익. 문학, 인문, 사회, 예술,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거칠 것 없이 자신의 길을 간 열두 명의 남자들. 더 보태지 않아도 좋을 만큼 충분히 유명한 그들에게서 이나리 기자는 어떤 이야기를 끌어냈고, 독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얻어낼 수 있을까.
너무 많은 인터뷰, 너무 많은 비평과 소문들. 그 가운데 어느샌가 한두 마디의 통속적 단어로 축약되어버린 그들의 삶을 가장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으로부터 날것 그대로 복원하고 싶었다. 또한 그들은 각기 제 분야에서 ‘벽’을 넘어선 이들이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헤쳐왔다. 논쟁의 중심에 섰고 끝내 승리하였다. 건곤일척(乾坤一擲). 그들의 오늘은 세상과, 자기 자신과 벌인 거친 쟁투의 결과였다. 에너지 원천이 궁금했다. …… 미리 접한 자료들에서 발견해낸 미세한 균열, 혹은 채 감추지 못한 영웅심과 자기연민, 위선, 위악, 상처와 콤플렉스들을 은밀한 무기 삼아 비로소 그들과 마주 앉았다.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