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있는 시골집에서 도시로 이사온 진솔이의 새집은 친척이 운영하는 병원 내 '출입금지 구역' 구석방입니다. 기대와 다른 새집에 진솔이는 가슴이 텅 빈 듯했습니다. 말 못할 비밀들이 많아진 진솔이는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유일한 탈출구로 언니 일기장을 훔쳐보고, 미니홈피를 꾸미며 공상에 빠집니다. 그러던 진솔이는 소미의 에메랄드빛 반지를 훔치면서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정형외과 출입금지 구역』은 열두 살 때 고향을 떠났던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입니다. 텅 빈 마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없던 어린 시절, 마음의 부자가 되기 위하여 새 집에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갔던 기억을 담았습니다. 출입금지구역 구석방을 자신의 공간으로 받아들이며 통과의례를 거친 진솔이를 보면서, 어린이들도 자신만의 상처를 이겨내고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