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하여 강점한 이래 50년 동안 수많은 이들이 피란길에 올랐다. 강점 상황의 티베트에서는 억압과 인권유린이 자행되었고 여기에 맞서는 티베트 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점점 강해졌다. 『굿바이 티베트』가 출간될 무렵인 2008년 3월 10일, 티베트 승려들이 중국 대사관 앞에서 '프리 티베트'시위를 벌였고, 중국 당국은 이를 무자비한 무력으로 진입했다. 이에 세계 곳곳에서는 중국 만행을 규탄하고 올림픽 평화정신에 의문을 제기하는 운동들이 거세게 일어났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민감한 정치 상황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티베트를 떠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눈보라를 헤치고 죽음의 공포를 넘어서라도 찾고싶은 자유와 희망, 그리고 인간다운 삶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갈망을 담은 이야기이다. 저자 마리아 블루멘크론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 절망을 딛고 희망을 찾아 피란길에 오른 어린이들과 전설적인 가이드 켈상 직메의 이야기를 첫 번째 작품 『히말라야를 넘는 아이들』에 이어 이번 『굿바이 티베트』에서 완성하고 있다.
화려한 여배우에서 다큐멘터리 작가로 삶의 대전환을 이룬 저자가 고백하는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변화의 계기, 그리고 목숨을 걸고 티베트의 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지금의 삶이 있기까지의 과정은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섯 명의 티베트 어린이들이 희망을 찾아 눈덮힌 히말라야를 넘는 과정과도 닮았다. 이 책 속의 아이들과 함께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동안 저자도, 그리고 독자 역시 성장해간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믿는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재미있게, 그리고 가슴 뭉클하게 독자의 가슴에 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