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그림 속에 진정 숨은 것,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자전소설'을 만나다
문예지 《문학동네》 '젊은작가특집'의 일환으로 기획된 〈자전소설〉을 모은 책이다. 이 시리즈에는 김사과, 정한아, 윤이형 등 신인작가부터 하성란, 김연수, 박민규 등을 비롯, 이혜경, 성석제, 방현석 등 중견작가까지 지금 한국소설의 현장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작가들이 망라되어 있다. 사십여 명의 개성 있는 작가들이 '자전소설'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얼굴을 교묘히 숨기려 하는 가운데 독자들은 그 은폐의 숲에서 숨은 그림의 조각을 찾는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의 네 번째 책에는 편혜영의 「20세기 이력서」를 비롯하여 이응준의 「오로라를 보라」, 한창훈의 「변태(變態)」, 서하진의 「미련함에 대하여」 등 총 10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작가 김훈의 자전소설에 대한 설명처럼, 이 책을 통해 작가와 세계와 글 사이에 맺어지는 친화와 소외, 삼투와 배척, 그리고 싸움 속에서 맺어지는 항쟁과 화해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