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정만화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김혜린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발표한 모든 단편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였다.
「북해의 별」, 「테르미도르」, 「비천무」, 「불의 검」 등 선굵은 대하 서사시를 주로 발표해 온 김혜린과 "단편"이라는 단어는 이질적인 느낌도 든다. 그러나 김혜린식 작품만이 가지는 철저한 기승전결과 서사적인 분위기가 단편에도 고스란이 살아 있었고, 작품세계의 변모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단편집은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동인지 「아홉번째 신화」에 실렸던, 김혜린 초기 단편은 물론, 컬러 에스프리 와 한 번도 단행본화되지 않았던 작품도 모두 실려 있다. 특히 최근 웹진 we6를 제외하고는 활동을 접고 있는 김혜린의 4년만의 신작 「노래하는 돌」이 실려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작품 말미마다 작품에 대한 김혜린 자신의 감상과 독자들의 질문과 답변이 실려 있어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