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 '생을 쿨하게 바라보는 시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경쾌한 입담이 읽기의 충동을 계속 유지시킨다'(신경숙), '힘을 들이되 힘이 들어 보이지 않게 하는 작가의 미덕이 엿보인다'(성석제), '잔가지를 가볍게 쳐내며 하루하루의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유지해나가는 입심이 돋보인다'(신수정)는 평을 받았다.
서른일곱 유부녀 '기연씨'와 이제 막 서른이 된 나 '준태'의 일주일이 그려진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1주일은 기연씨의 남편이 여행을 떠나면서부터 시작된다. 기연씨의 집에서 TV를 보고 산책을 하고 사랑을 나누고, 그녀가 운영하는 바 Up&Down에서 기연의 오빠와 밥을 나누어 먹기도 한다. 그렇게 아쉽기만 한 일주일은 '어느덧' 훌쩍 지나가 버린다.
커다란 사건 없이 되풀이되는 하루하루, 나른하고 지겨운 일상. 그렇게 무심히 흘러가는 준태의 시간 속에 인물들 각각의 역사와 고뇌를 무겁지 않게 녹여낸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