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등단 후 ‘시인’이란 또 하나의 이름을 안고 20년이 가까워오는 동안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용혜원 시인의 대표시 100선을 모아 엮은 선집. 지금까지의 작품들을 그러모아 그동안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시들을 중심으로 시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시편 100편을 가려내었다.
용혜원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시의 풋풋하고 산뜻한 감성에서, 솔직 담백한 표현에서, 친근하고도 마음속 깊이 공감 가는 시어에서 호감을 느낀다. 20년의 짧지 않은 시력을 쌓아오면서 시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자 하는 것은 시인이 일관되게 지켜온 시 창작의 신조였다. 그런 덕분으로 그의 시는 십 대 소녀들에서부터 장년의 아저씨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독자층을 형성하며 읽혔고, 시를 어렵게만 여기는 일반 대중에게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사랑의 감정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또 그것을 맑고 고운 언어로 표현해내는 용혜원 시인의 순수한 서정의 세계, 그 집약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