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재판이 끝나가고 있었고 수 많은 기자들이 문 밖에 기다리고 있다가 한 아가씨가 나오자 프랫쉬가 터지며 서로 인터뷰를 하려고 아우성이었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에 미국에서 독일간첩으로 활동한 하비만이 징역을 언도 받았고 그녀의 딸인 엘리샤(잉그리드 버그먼)는 아버지 활동과는 무관하게 방탕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데블린(캐린 그랜트)이라는 정부요원이 접근하여 극비임무를 해주기를 부탁한다.

브라질에서 파견된 그는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나치들을 체포하기 위해 아버지 때문에 그쪽 사람들과 안면이 있는 그녀에게 접근을 부탁한것이다. 그녀는 그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함께 리오로 떠난다. 처음부터 데블린에게 호감을 느낀 엘리샤는 적극적인 애정을 보이는 반면 데블린은 좋아하는 감정이 있으면서도 그녀의 방탕한 생활탓이었는지 아니면 임무에 대한 사명감 때문인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엘리샤 에게 주어진 임무는 아버지의 동료였던 세바스천(클로드 레인스)에게 접근하는것이었다. 세바스천은 자신의 집을 나치주의자들의 접선과 회합의 장소로 제공하고 있었던것이다. 4년전에 엘리샤를 사랑했었던 전력을 이용해 쉽게 접근을 성공하여 그이 집을 자주 드나들수 있었고 급기야는 청혼까지 하게된다. 그녀는 사랑하는 데블린이 결혼을 반대해주기를 은근히 기대했지만 야속하게도 데블린은 알아서 하란다.무책임한 남자 같으니라구...

수상한 눈치를 채고 있는 시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둘은 결혼을 강행한다. 이제는 안주인으로 온집안의 모든 열쇠를 건네 받았지만 지하포도주 저장실만은 세바스천이 꼭 쥐고 내주지를 않아 궁굼해하던 차에 데블린은 그 열쇠를 손에 넣으라고 지시를 내린다. 큰 파티가 열린날 데블린과 엘리샤는 지하에 내려가 조사를 하던중 포도주병에서 우라늄을 발견하게 된다. 어디론가 우라늄을 밀반출한다는 얘기다.

다음날 열쇠가 없어진것을 알고 자하실의 흔적을 살펴보고는 엘리샤가 미국 정보원임을 알게된다. 하지만 나치동료들에게 들키면 오히려 낭패를 볼수가 있어 모르는채 하고 어머니와 상의하여 독약을 아주 조금씩 타먹이기 시작한다. 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하여 동료들에게 들키지 않게 하려는 속셈이었던것이다. 한편 애타는 마음을 잠재우기 위해 스페인으로 자리를 옮기려 하는 데블린은 한번만 더 보고 가려고 만나러 갔지만 끝내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뭔가 수상한 낌새를 느낀 데블린은 집으로 찾아가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엘리샤를 발견한다. 데블린은 엘리샤를 안고 계단을 내려가 로비를 거쳐 차까지 데리고 간다.하지만 세바스천은 제지를 하지 못하고 뒤에서 바라볼뿐이었다.뒤에서 나치 동료들이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료들이 쳐다보는 눈길이 예사롭지 못하다.

어쩔수 없이 정보원이 되어야 했고 사랑도 했지만 임무를 위해 다른 사람과 결혼까지 해야 하는 이런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 잡고 싶고 말리고 싶지만 차마 말하지못하는 데블린의 마음이나 가지말라고 한마디해주기를 바라지만 끝내 아무말도 않는 그가 야속하지만 어쩔수 없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냥 결혼하는 그녀의 마음이 너무 안쓰러웠다. 그게 스파이가 짊어 져야할 숙명일지도 모른다. 누구한테인가 정착할수도 없고 그래서 마음을 쉽게 줄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음이 내마음대로 조절될수도 없는것이고...

잉그리트 버그만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영화였다.흑백영화도 그녀의 매력을 감출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