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도 바울에 대한 매우 특별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바울서신과 그 주변 및 배후에 자리한 다양한 문헌들을 서로 만나 사귀게 하는 동시에 그 의미를 독특하게 재구성함으로써 기독교가 태동한 오래 전 역사의 뒤안길을 새로이 더듬어 나간다. 그 해석의 여정은 고고학적 천칙을 통해 비로소 바울을 치열한 인간답게, 창조적인 신학자답게 만든다. 그렇게 부활된 바울의 초상은 오늘날 이 시대가 조명하는 잡다한 삶의 현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이러한 풍경은 저자의 실존적 고백과 맞물려 우리의 상투화된 하나님을 여전히 '미지의 신'으로 부대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