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수학을 왜 배우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수학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책이 있으면 했다. 이 책은 수학과 관련하여 고대의 동굴에 새겨진 빗살무늬 모양에서 ‘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양자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수학적 아이디어가 우리들의 삶 곳곳 어디까지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수학은 무척이나 미묘하고, 널리 퍼져 있고, 우리 일상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종종 그 존재를 잊고 살기 쉽다. 그러나 수학은 계속해서 그 영역을 넓혀가며 더욱 넓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늘날 수학이 없다면 과학은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 업무를 볼 수도, 건물을 지을 수도, 여행을 할 수도, 여가를 즐길 수도, 발명을 하거나 우주를 탐험할 수도 없을 것이다. 선사 시대 동굴에 새겨진 기호와 상징에서부터 고대인들의 수 개념을 엿보며, 황금률이 어떤 건축물에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루브르 박물관 앞마당의 유리 피라미드는 왜 그 모양을 가지고 있는지, 왜 피카소를 입체파라 하는지, 모네의 그림과 퍼지 이론, 물리적인 모습이 아닌 전자 화폐의 등장, 껌 한통에 붙여 있는 바코드의 의미까지 수학적 아이디어가 없었다면 결코 실현될 수 없는 우리 생활의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르네 데카르트의 말처럼, 이 세상은 수학으로 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