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저자가 찾아낸 『고만사적책』이라는 희귀한 자료를 기반으로 명대 지방관의 인사고과를 알아보고 그로 말미암아 중국사회를 추적해나간다. 『고만사적책』은 공문서가 아니라 일종의 선전문으로 백성들의 자발적 시위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일상화된 명대 말기 '천붕지괴'의 시대가 낳은 산물이다. 이 책은 '고만'이라는 연공서열형의 인사고과제도가 왜, 이 시점에서 등장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저자의 연구 과정에 따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