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용담과 화랑 문덕, 신라의 수수께끼를 풀다.
주인공 용담은 진골 출신의 황룡사 사미승 출신에 계급도 좋고, 지혜도 탁월하며 스승은 그 유명한 기파랑입니다.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 황룡사의 주지승도 소년의 말을 무시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학문만 뛰어난 게 아니라 말도 잘 타고 사건을 해결할 때 시위부 장군인 아버지의 지위를 최대한 활용하기도 하고, 필요할 땐 화랑들에게도 근엄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강단을 지녔습니다. 뛰어난 무예를 숨기고 있는 문덕을 눈여겨보고, 문덕이 지닌 실력과 인품을 높이 사게 됩니다.
또 다른 주인공 화랑 문덕은 고구려계 출신이며 아름다운 용모를 갖고 있지만 꽃미남 화랑과는 다른, 묵직한 아름다움을 지녔습니다. 어딘지 모를 그늘이 내비치는데, 까닭은 용담도 알 수 없었어요. 용담을 도와 황룡사 살인 사건과 흑의장창말보당주의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냈으며, 정효공주가 무사히 신라로 오는 데도 큰 공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매력 넘치는 남자 주인공들을 어린이책에서 만나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이는데요. 두 소년이 헤쳐 나가는 시대의 불안, 정치와 이해관계가 뒤얽힌 복잡한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보면서 독자들은 우리 역사에서 즐겨 다루지 않았던 시대를 피부로 만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