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10대 소녀의 일기라는 특이한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던 작가가 이번에는 100% 이메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식의 로맨스 소설을 내놓았다. 읽는 이로 하여금 남의 이메일을 훔쳐보는 듯한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하면서, 다음 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하는 구어체의 유쾌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황설명을 지문이나 대사에 맡겼던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이메일 형식을 통해 등장인물의 심리가 직접적으로 표현되며,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됐는데??"라고 주인공을 채근하는 등장인물들처럼 독자들도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게 한다.
뭔가 일이 생기면 다들 여자 화장실에 모여 수군거리는 직장 풍경, 바람둥이 사진작가, 똑똑치 못하고 예쁘기만 한 슈퍼모델, 멜의 동료들만큼이나 말 많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존의 가족들 이야기가 실시간 이메일을 통해 전개된다. 하룻밤만에 읽는 로맨틱 코미디 같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