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시간은, 문득 떠오른 무언가를 생각하는 인간다운 시간”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을 잇는 마스다 미리 버전의 ‘작가로 산다는 것’
2012년 12월 말, 일본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대표작 ‘수짱 시리즈’가 국내에 상륙했다. 이 시리즈는,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공감 속에서 국내에 처음으로‘30대 싱글 여성의 삶’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5년이 지났어도 새로운 독자들의 반응은 한결 같다.“이거 내 이야기잖아.” 여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하나의 장르가 된 ‘마스다 미리.’작가의 삶이 이토록 궁금한 적이 또 있을까. 우리의 일상과 생각을 콕콕 집어내는 작가인 만큼, 마스다 미리에 대한 궁금증은 여느 작가에 대한 관심과 궤를 달리 한다.
이미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을 통해 마스다 미리는, 아주 평범한 보통의 사람이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를 그려낸 적이 있다. 이 책은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이제 막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인생 바이블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이번에 마스다 미리는 『차의 시간』을 통해‘마스다 미리 버전의 작가로 산다는 것’을 내놓았다. 이 책은 슬쩍 보면, 카페에서의 에피소드를 나열한 것처럼 보인다. 마스다 미리는 국내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카페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곤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가장 보통의 사람들의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작가이기에,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렇기에 이 만화는 마스다 미리의 작가적 습관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