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창한 날, 한 무리의 아이들이 낙동강을 따라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을 익히려고 나선 아시아공동체학교의 학생들입니다. 아이들 속에 러시아 소녀 ‘이리나’가 있습니다. 한국인과 재혼한 엄마를 따라 한국에 살고 있는 이리나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걸어가는 상호를 보고 예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얘기부터 가족, 친구, 학교 이야기까지 액자식 구성으로 풀어놓습니다.
『함께 걷는 길』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다문화 문제를 다룹니다. 차별받는 슬픔이나 고통이 아니라, 다문화 가정의 독특한 배경을 보여주되 그들이 누리고 있는 누릴 수 있는 문화까지 다채롭게 보여주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을 끌어냅니다. 다문화 가정의 문제와 대안적인 시각을 누구나 쉽고 읽기 편한 그림책으로 만들어, 우리가 새겨야 할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