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페리고르의 중매쟁이』를 통해서 이미 국내 독자들에게도 소개된 작가 줄리아 스튜어트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전작에서 프랑스의 시골 마을을 마치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하게 묘사하여 호평을 받았던 저자의 세밀한 묘사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빛을 발하여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처럼 생생하게 형상화되었다. 또한 치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런던탑의 900년 역사를 현재와 치밀하게 섞어넣어 탄탄한 구조를 가진 이 이야기는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런던탑의 사람들과 동물들, 게다가 유령까지 합세하여 벌이는 시끌벅적한 이 이야기는 환상적 낭만성과 마법같은 매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근위병을 비롯하여 다양한 인물들이 살아가는 런던탑에 어느 날, 여왕의 명령으로 동물원이 생긴다. 이 동물원의 책임자로 빗물을 모으는 다소 특이한 취미를 갖고 있는 근위병 발사자르 존스가 임명된다. 그런데 런던탑 동물원은 개관 전부터 소동이 끊이지 않는다. 펭귄들이 가출하고, 엉뚱한 동물들이 출현하고, 나중에는 발사자르를 시기하는 사람들까지 뒤섞여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데…과연 주인공 발사자르는 무사히 동물원을 꾸려 나가고, 3년 전 목숨을 잃은 아들때문에 서먹해진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