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의 근대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돼야 할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의 근대가 가장 빠른 이유도 있으나, 그로 인해 우리와 중국이 받아들여야 했던 근대는 신식 무기를 앞세운 '폭압적 문명'을 바탕에 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폭압의 뿌리와 줄기가 어디로 어떻게 뻗쳐갔던가를 모색하는 작업의 일부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근대성을 탐구하려는 의 세미나로부터 시작되었고, 출판사의 집요한 장인 정신에 의해 완성되었다. 모두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치 경제를 다룬 1장은 페리 제독의 내항에서 천황의 죽음까지 굵직굵직한 사건을 연대기순으로 실었다. 2장~11장까지는 사회 문화 분야로서 풍속, 복식, 음식, 미디어, 교육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가나다순으로 다양한 풍경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만화와 삽화가 곁들여져 문헌만으로는 알기 힘든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장장 18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부록은 출판사에서 이 책에 얼마나 정성을 쏟아부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간추린 일본의 역사, 메이지 시대 연표, 메이지 시대 주요 인물, 당시 신문과 주요 매체 그리고 찾아보기가 그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전공자에게는 자료집으로서 가치가 있으며, 일반 교양인에게는 비교적 단시간에 일본 근대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일본에 이어 조만간 중국과 한국의 근대의 풍경도 나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