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주의 사진가 1세대인 강운구는 30여 년 동안 세상의 모든 진실과 사물의 속뜻을 해석하는 예리한 눈으로 현실을 정확하게 기록하면서도 따뜻하고 애틋한 작품을 만들어왔다. 또한 다큐멘터리의 보편성을 주목하고 소재주의를 부정하며 대상의 내면을 찍어내는 세밀한 필치로 우리 고유의 풍경을 그려냄으로써 가장 한국적인 질감의 사진을 남기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강운구의 사진산문집으로 작가가 길에서 만난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빛과 환희의 시간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내면서, 그와 함께 순간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짧지만 묵직한 단상들을 펼쳐 보인다. 2000년 9월부터 2002년 5월까지 『시사저널』에 격주로 연재한 글과 사진을 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