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정치·경제·사회를 주도한 인물들은 양반이었다. 전시과나 공음전의 지급대상자가 양반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양반에 초점을 맞추어 고려왕조의 성립과 발전을 검토해 보면 이제까지 간과되어 왔던 역사적 사실들이 제대로 드러날 수 있다. 즉 문신과 무신, 국왕과 문신, 국왕과 무신의 관계 등을 검토하면 무신란 이전 정치사의 상당 부분이 해명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고려의 정치제도가 무신보다 문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지고 음서보다 과거가 중시되었던 까닭도 드러날 것이다. 흔히 고려시대는 한국사의 허리부분에 해당한다고 일컬어진다. 책은 고려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