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사시간에 누구나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지도라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대해서 배운다. 현재 일본 교토의 류코쿠 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지도는 또한, 현재 남아 있는 동양 최고(最古)의 세계 지도이기도 하다. 일본의 젊은 원대사(元代史)연구자인 저자는 이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기원에 대해 검토하고 또한 몽골 시대의 지도 제작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이 책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관해 13세기부터 18세기 초두까지, 경원에서 조선을 거쳐 일본까지 흐르는 지도의 발간 역사와 그에 반영된 동아시아 정세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대단히 자랑스러운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하다시피 한 국내 학계에,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이의 모태가 된 두 장의 지도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 저자의 연구가 큰 자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