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11일, 꼬마 과학자 홀리는 하늘에서는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 실험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채소 씨앗을 실은 화분을 하늘로 날려 보낸 홀리는 몇 주 후에는 하늘에서 채소가 자라 땅으로 내려올 거라고 친구들에게 말했지만, 친구들은 홀리를 이상한 아이로만 생각했지요.
세상이 발칵 뒤집힐 만한 일이 벌어진 건 한 달 하고 보름이 지난 때였습니다. 정확히 1999년 6월 29일, 로키 산맥에는 거대한 순무가, 하늘에는 슈퍼 양배추가 두둥실 떠 있고, 카라마주 하늘에는 오이가 UFO처럼 날아가고, 레비타운에는 리마 콩이 넙적한 우주선처럼 나타났어요. 또 마당에는 커다란 브로콜리가 내려앉았지요. 커다란 채소들로 인하여 사람들의 일자리가 생기고, 새 집도 지어 좋았지만 홀리의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답니다. 커다란 채소 중에는 홀리가 실험하지 않은 채소가 있었으니까요. 과연 하늘에서 내려온 커다란 채소들은 누가 내려보낸 걸까요? 홀리의 채소들은 어디로 간 걸까요? 대답은 같은 날 지구 대기 이온층 외계인이 탄 당도리 호에서 혼이 나고 있는 보조 요리사에게서 들을 수 있답니다.
번득이는 재치와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데이비드 위즈너는 사실적인 그림과 있을 법한 상황 속으로 어린이들을 진정한 팬터지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