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그대여, 당장 유럽으로 안식휴가를 떠나라……
100여 나라의 그림엽서를 5000장 정도 갖고 있는 남편을 둔 아내, 20여 년 전 비좁은 안방에서 시작된 세계여행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다. 남편이 감동했던 숄로호프의 장편소설 『고요한 돈 강』에 반해 세계 문학에 빠져든 그녀, 다시 남편 도움으로 유럽 대장정 여행길에 나서다. 서유럽, 북유럽, 동유럽 등 전 유럽의 역사, 문화, 예술에 빛나는 명소를 책 한 권으로 섭렵하는 쏠쏠한 재미가 펼쳐진다.
본문에 등장하는 여행지의 주요 사진은 30여 년간 100여 개국의 그림엽서를 5000장 정도 모은 남편의 귀한 자료를 십분 활용했으며, 모르는 부분에선 송나라 사람 황정권이 쓴 ‘無一字無來處(무일자무래처:단 한 글자도 출처가 없는 것이 없다)’에 의지하여 자료를 찾고 또 찾아가면서 원고를 보완했다. 실로 방대한 양의 인문학적 유럽기행서가 탄생했는데, 남편을 스승으로 여기는 다음의 글에서 민드리의 독서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 그리고 25년 동안 남편 황용희의 가르침에 따라 정독과 다독의 깊이를 쌓으며 오늘날 이 책의 출간이 가능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