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날, 그리고 휴가,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쉬고 있을때 들어온 책이 이 책이다. 두꺼운 책을 읽기에는 부담감을 가지는 휴식기의 어느 날, 나는 문득 이 만화 책을 관심을 가지게 된다. 만화 책은 아디치미츠루라는 작가를 좋아해서 그의 만화 책들만 소장하는 나로서는 아직 다른 작가의 만화 책을 소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낯설다. 하지만 이 책은 왠지 관심이 가서, 과연 어떤 책일까 하는 궁금함으로 접하게 된것 같다.

햇빛 찬란하던 과거, 만화 책을 무지 좋아하던 소년일 때, boys be... 라는 만화책을 좋아 했던 감성이 문득 생각나게 하는 제목을 가진 이 책, 첫장을 넘기자 마자 칸이 없는 그림을 마주했을때의 당혹감, 첫 장에서 마주하게된 여고생과 회사원아저씨의 만남은 이 책의 기대감을 더더욱 크게 한다. 예전에 읽었던 인터넷 소설 중, 백수와 만화방 아가씨를 봤던 기억이 은연 중 생기며 첫 장 부터 미소 짖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백수와 만화방 아가씨의 구성처럼, 이 만화 책에서도 남,여의 생각이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그 서로 다른 감성이 엊갈리기도 하고 공감이 되기도하면서 부끄럽거나, 웃기거나,설레이거나하는 감정이 교차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과거 설레이던 기분이 생각나서 나비날듯 하늘하늘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래도 강풀이라는 작가의 다른 만화 책도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 아닐 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