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산업으로부터 독립적인 비평', '학문적 관심과 결합시킨 비평', '스스로 기획하고 쓰는 자율적 비평', '함께 읽고 검토하는 공동체적 비평'을 지향하는 동인 「크리티카」의 네 번째 동인지가 출간되었다. 이번 호는 「특집」란을 기획하여 '스스로 기획하고 쓰는 자율적 비평'이라는 기본 원칙의 틀을 깨뜨린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에게도 거리 두기'를 여전히 실천하며 기존의 색깔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번 호에서는 「문학, 정치, 보편성」이라는 특집에서 최근 전개된 '시와 정치'에 대해 나름의 입장을 제시하는 것으로 책을 시작한다. 비평란에서는 권정생과 박민규, 편혜영의 작품을 비판하고 리얼리티 TV쇼와 미니홈피 등의 1인 미디어를 관통하는 정서에 대해 진단하는 문화 비평을 함께 실었다. 이외에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공화국으로』의 리뷰와 벤야민의 「기술적 복제가 가능한 시대의 예술작품」의 번역과 해제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