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누리가 들려주는 ADHD를 가진 말썽꾸러기 문제아 동생 민구 이야기입니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늘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활동이 지나치게 심하며 충동성을 보입니다. 엄마는 동생이 무슨 심한 짓을 해도 누리한테만 ‘누나니까 참으라’고 합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는 무심한 부모님 때문에 누리는 폭발 직전입니다. 민구는 ADHD 판정을 받지만, 엄마의 무한한 믿음과 사랑, 학교 선생님의 도움, 그리고 누리가 구제불능 문제아로만 인식하던 동생을 가슴으로 이해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 갑니다.
『민구야, 쫌!』은 ADHD를 앓는 아이를 둔 가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립니다. 그렇지만 누리를 통해 자신만의 희망을 찾으려는 사춘기 여자아이 특유의 발랄함과 명랑함도 잃지 않습니다. 우울증을 앓게 되는 엄마의 속상한 마음과 생활비를 번다는 핑계로 이 모든 문제로부터 회피하고 싶어 하는 아빠도 놓치지 않고 보여줍니다. 뛰어난 심리 묘사로 이 네 사람이 겪는 갈등과 좌절, 고통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이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좌절할 때 함께 좌절하다가 조금씩 갈등이 풀리며 희망으로 향해 나아갈 때 마음이 환해지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