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를 살아온 386세대의 옆구리를 꾹 찌르고
불안한 미래에 시달리는 20, 30대에게 손을 내밀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와 오연호〈오마이뉴스〉대표기자가 2010년 2월 초부터 9월 초까지 7개월 동안 나눈 심층 대담을 기록해 정리한 것이다. 책의 주제와 내용은 제목에서 서술했듯이 다시 불꽃을 피우기 위한 신명 프로젝트, ‘진보가 집권하기 위한 플랜’이다.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조국 교수와 오연호 대표기자는 7개월간의 대담을 통해 한국 사회와 정치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진행하면서 ‘성찰’, ‘사회ㆍ경제 민주화’, ‘교육’, ‘남북문제’, ‘권력’, ‘사람’ 등 진보가 집권하기 위한 분야별 대안과 정책의 밑그림을 그려냈다. 진보 개혁 진영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문제, 직면하기를 회피하는 문제, 관성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는 문제를 에두르지 않고 직시한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장 ‘플랜 6: 사람’에서는 유시민, 정동영, 송영길, 김두관, 안희정, 이광재, 노회찬, 이정희, 원희룡, 나경원, 박근혜, 김문수 등 정치인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평가를 회피하지 않았다. 또한 대중의 열기를 제대로 담아내려면 현재 난립해 있는 정당들의 ‘소통합’이 필요하다며 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진보 집권 플랜』은 두 저자와 동시대를 살았고 또 살고 있는 ‘386세대’의 옆구리를 찌르는 책이다.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힘들게 겪은 386세대들이 앞으로 자녀 세대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깊이 있게 고민하고 실천하자는 제안이다. 그리고 무한경쟁과 불안한 미래에 시달리는 20, 30대 청년들에게도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보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