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개념의 핵심만 뽑아 놓은 우리 시대의 클래식
『민주주의의 정치적 기초』는 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왜 정당과 정부라는 조직이 필요하며, 인민들과 어떤 상호 관계를 맺고 작동하는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정당과 민주주의(Political Parties and Democracy)’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정당은 현대 민주주의 체제에서 어떠한 연유로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 핵심 상황과 가치를 다루고 있다.
또한 이러한 개념은 이 책의 번역 제목인 ‘민주주의의 정치적 기초’와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즉 정치 체제로서 민주주의의 기초를 이루는 근간은 바로 정당제다. 정당제를 통해 민주주의는 비로소 이론의 틀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에 현실화 되어 구체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
저자는 정치를 갈등에 대한 대응으로 이해했다. 도대체 공적 다툼이란 무엇인지, 어느 것이 중요한지, 싸움의 편은 어떻게 나뉘는지, 어떤 조건에서 싸울지 등을 결정한다. 동시에 정치는 기본적으로 공평한 활동이다. 어떤 결과를 미리 상정하지 않는다. 샤츠슈나이더가 다른 정치학자와 구분되는 점은 ‘전략’이다. 그의 글은 서술에 그치지 않는다. 설명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의 키워드는 전략이다. 따라서 그의 정치학은 ‘전략정치학’이다. 우리가 샤츠슈나이더에게 주목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