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게 성폭력 문제를 다룬 성장 소설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이제 한달 후면 열네 살이 되는 말비나는 부모님과 언니 안네와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신 후 혼자 사는 할아버지 집에 갔다가 말비나는 할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한다. 말비나는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만,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말비나를 예뻐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말하며 성추행을 아무것도 아닌 일로 치부한다. 게다가 권위적인 말비나의 아빠는 계속해서 말비나가 혼자 계시는 할아버지를 돌봐드릴 것을 명령한다. 이 과정에서 할아버지의 성추행은 말비나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의 용인 아래 암묵적으로 계속되어온 것이 말비나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난다. 혼란스러운 말비나를 도와주기 위하여 용감한 친구 리지와 폼쟁이, 비첵 부인이 다가오는데…
『빨간 모자 울음을 터뜨리다』는 다소 민감한 주제인 청소년 성추행에 대해 신중하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다룬 작품이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끔찍한 비밀과, 이에 대해 침묵하는 가족들, 피해자인 청소년이 스스로 상황을 직시하고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외면하는 주변의 시선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과정을 문학적으로 잘 풀어냈다. 우리나라의 현실과도 잘 맞닿아 있는 이 소설은 외면하는 어른들에게 진실을 바로 볼것을 요구하고, 도움을 청하는 청소년들의 상처를 치유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