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년 소녀 세계 전집에선가 유리 소녀라고 하는 제목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이 소녀는 너무 예뻐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했지만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마음이 부서지면서 소녀가 깨져버린다는, 하지만 생일날이 되면 다시 살아나서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것처럼 아이들의 동심은 유리 같아서 한 순간의 실수에도 깨져버리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서른이 훌쩍 넘어 다시 만나게 된 유리 소녀.
내가 어릴 적 읽었던 그 유리 소녀는 아니지만
그만큼이나 순수하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소녀......
하지만 내가 어린 시절 책에서 읽던 그 소녀 보다 더 힘들게 세상을 살고 있는 소녀.

이 책의 짦은 한마디가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진실이라는 것은 어두운 것이라거 사람들은 진실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소녀가 자라면서 알게 된 세상의 부조리, 어두움, 우울함..... (절대 유리소녀는 한국의 뉴스를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 우울함이 자신이 유발한 것 임을 알며 오히려 유리 소녀를 나무란다. 어두운 생각은 참으라고....

어쩌면 우리들도 우리 아이들의 맑은 생각을 스스로 밞고 깨부수고 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유리 소녀는 아마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을까?
자신을 사랑하려면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과 빛나는 광체만을 사랑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오둡고 우울한 생각까지 모두 사랑해야 한다고.... 인생도 마찬가지다. 밝고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그만큼 우울하고 슬픈 곳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거울 소녀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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