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발한 꽃잎이 서 씨를 숭앙하는 사민(士民)의 행렬과 장관을 이루어
그 비범하고 경이로운 모습에 간택하기에 이르렀다.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라 합니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지요.”
“……전하께 저는 배입니까, 물입니까.”
“중전은 나의 배를 탄 유일한 백성입니다.”
나라를 다 주어도 아깝지 않으나, 작금의 나라로는 아니 된다.
그녀에 대한 마음과 해야 할 일에 대한 책임감에 그의 가슴이 묵직해졌다.
본격적으로 왕위를 누르려는 삼사의 간언에 맞서기 시작한 휘.
왕의 계속되는 삼사 견제를 눈치챈 대사헌은
그 의지를 꺾을 수단으로 예하를 노리기 시작하는데…….
두 사람은 간계(奸計)와 정쟁(政爭) 속에서
신료의 부패를 뿌리 뽑고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