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허턴의 삶과 학문 세계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그가 살던 지역과 시대의 흥미로운 보고서. 백파이프의 고향 정도로 알려진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지리가 그 수도인 에든버러를 중심으로 사실적이고 고증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 책은 지질학사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먼저 성서지질학에서 주장하던 지구 나이 6,000년설의 유래와 변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허턴의 지구 이론의 정립 과정을 세심하게 복원하고 허턴 시대와 이후 지질학 역사를 체계적으로 짚어 나가고 있다.
또한 당시 스코틀랜드 사회를 입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역사적?문화사적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에든버러 구시가지의 독특한 풍경, 주거 환경, 사회상?문화상 등이 도시의 지리적 특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이야기, 다리엔 사건 등 끊임없이 이어져온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갈등, 보니 프린스 찰리의 1745년 반란 이야기,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와 사교 클럽 이야기……. 이러한 기술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제임스 허턴의 전기에 다채로운 음영을 더하고, 독자들에게 인문적 교양과 재미를 안겨준다.